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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짜장라면 열무김치

by 비말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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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의 짜장라면을 얻어먹고

지난번 한국마켓에 갔을 때 짜장라면을 보고 있던 짝꿍이 '한 팩살까?' 침을 삼킵니다. '두 팩 사요!' 너무 좋아 (?) 하길래 제가 한 팩 더 들고 3팩을 사왔는데 만들 생각을 않하고 딴 짓만 하는 마눌이 답답했던지 '내가 짜장라면 끓일까?' 합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밥이 다 되는데.. 속으로 살짝 딴지를 걸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라고 했더니 넘편은 짜장라면이 아닌 짜장면을 만들어 내놨습니다. 생각보다 맛도 좋았는데 사진이 엉켜서 엉망이라 좀 많이 섭섭해하는 표정을 보며 그냥 올립니다.

열무김치
달랑무 크기의 $1 열무김치를 담아서 바로 시식

열무김치

다듬어 절여뒀던 열무로 총각김치같은 열무김치를 담으면서 배추 한 포기도 절여뒀던 걸로 겉절이~ 짝꿍이 자기만 사용하겠다면서 한국마켓에서 몇년 전 사온 긴 채칼로 한 양동이 만들어둔 무우로 무우채를 버물러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제대로 해 준다기에 저도 사진 제대로 찍어 올리겠다며 웃습니다.

짝꿍표-짜장라면-사진이 엉망
god 노래 '어머님께' 가사중 눈물어린 짜장면

god (지오디) 어머님께

어머니 보고싶어요/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외식 몇번 한적이 없었고/ 일터에 나가신 어머니 집에 없으면/ 언제나 혼자서 끊여 먹었던 라면/ 그러다 라면이 너무 지겨웠어/ 맛있는 것 좀 먹자고 대들었었어/ 그러자 어머님이 마지 못해 꺼내신/ 숨겨두신 비상금으로 시켜주신/ 자장면 하나에 너무나 행복했었어/ 불려오셨어 아니 또 끌려오셨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며 비셨어/ 그녀석 어머님께 고개를숙여 비셨어/ ..우리 어머니가 비셨어.. / 야이야아아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후회하고/ 눈물도 흘리고/ 야이야아아 그렇게 살아가고/ 너무나 아프고 하지만 다시웃고

배추겉절이-무우채-열무김치-짜장라면
마눌표 열무김치에 넘편의 짜장라면을 맛나게

뜬금없이 지오디의 짜장면노래가 머리속을 빙빙돌아 찾아 검색해봅니다. 저야 어릴 때부터 면종류나 짜장면은 안먹었던 지라 먹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넘편은 짜장보다 짬뽕을 더 좋아하는 마눌때문에 늘 참았던가 봅니다. 집에서 짜장가루로 가끔 만들어주기도 했는데 요즘은 도통 않해 줬더니.. 국물이 자작한 걸 좋아하는 저는 비빔면 종류를 먹게 되면 김치를 너무 먹게 돼 속이 안좋을 때도 있는데 저한테 맞게 국물도 있고 면도 푸욱 삶아 먹기도 좋았고 소화도 잘 시킨 것같아 '맛있네?' 했더니 또 해 주겠답니다. 앉아서 얻어 먹는 거 길들어지면 않되는데 말입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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