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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캘리포니아 겨울비

by 비말 202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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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와 진흙으로 자연재해

새롭게 시작도 한 주의 미국 캘리포니아의 월요일, 오래전 본 '내가 잠든 사이' 라는 영화가 만들어진지도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잠시도 눈을 감고 맘을 놓고 잘 수가 없는 상황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캘리포니아는 지금 물과의 전쟁' 이라고 지난해 여름에 포스팅을 올린지 아직 반년도 않됐는데 이 겨울 다시 폭우로 난리를 겪는 뉴스를 만납니다.

힐러리가 지나간 길 (2023. 8. 22)

https://4mahpk.tistory.com/entry/%ED%9E%90%EB%9F%AC%EB%A6%AC%EA%B0%80-%EC%A7%80%EB%82%98%EA%B0%84-%EA%B8%B8

 

힐러리가 지나간 길

캘리포니아는 지금 물과의 전쟁 태풍 힐러리가 캘리포니아를 초토화 만들었나 봅니다. 밤새 감기약 먹고 뻗어 버렸는데 아마도 코고는 소리들만 지축을 흔들었을 듯~ 밤새 캘리포니아는 난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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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노랑색과 초록색
노랑, 초록색이 이쁜 일기예보는 재앙을 부르고

밤 사이 다른 동네에서는 허리케인급 폭우에 집이 내려앉고 차가 물에 잠기고 진흙이 흘려내려 대피를 하는 상황들의 아침 뉴스에 마음이 무겁지만 우리집이 아니라는 것에 살짝 안도의 숨을 쉬는 이기적 마음이 되기도 합니다.

진흙-집이 무너지고- 자동차 파손
아홉채의 집이 진흙이 흘러내려 자동차가 구겨진

일기예보에서 만나지는 색깔은 부와 건강을 뜻하는 노랑과 초록색인데 그게 또 재앙 표시도 된다는 것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월요일엔 비가 많이 올테니 맛있는 거 많이 사다놓고 집안에서 지내라는 우스개소리까지 들으며 '그러자' 고 일찍감치 한국마켓에 코스코 장가지 다 봐 뒀는데 다른 동네에서는 집안에서 난리를 겪은 주민들이 또 많았다고 합니다.

진흙-나무가 부러지고-자동차 파손
자동차가 바위와 진흙과 부러진 나무 사이에

집이 무너져 차고에 있던 자동차가 파손되고 나무가 부러지고 진흙이 덮쳐 집도 자동차도 사람도 갈 곳을 잃고 버려진 상태의 뉴스들이 실시간 방송되는데 남의 일 같지않아 마음 동동이면서도 자꾸 가슴을 스러내리며 안도의 숨을 고르는 주리를 보면서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마음 모른다' 는 옛말을 기억해내며 둘만 있는데도 서로 눈치를 보게 됩니다.

3명의 인명-구조 작업
홍수속에서 3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작업

홍수로 도로가 물에 잠기고 물에서 3명의 사람들을 구해냈다는 뉴스도 보면서 춥다고 전기담요까지 깔고 앉은 저 자신이 살짝 부끄러워져 슬며시 코드를 뺐더니 짝꿍이 '너가 그 사람들 대신 추위에 떨래?' 하면서 얼릉 다시 전기코드를 꼽습니다.

집도 사람도 자동차도 나무도 갈 곳을 잃고

크고 넓은 땅 미국 50개주 중 서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한국의 4배가 넘는다네요) 는 미국에서 '알래스카, 텍사스 다음으로 3번째 큰 면적을 가졌으며 대한민국 총인구가 5180만 명이라는데 캘리포니아 인구가 3900만 명이라는 군요. 지난 코로나 19때의 아비규환도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물난리 불난리.. 자연이 잠깐 한 눈 팔면서 장난친 이 상황들이 한시 빨리 빠른 복구와 따뜻한 손길들이 함께 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매번 자연 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수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주거지가 침해를 입지만 하나님도 어찌해 줄 수 없는 상황인가 봅니다. 어릴 때 '하늘이시여, 하눌님도 무심하시지..' 그러시면서 울먹거리던 어르신들을 본 기억이 동영상처럼 선명하게 뇌리를 스쳐 지나는 아침이었습니다. 언제쯤 이런 일들이 멈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개인들 스스로가 조심하며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겨울비가 낭만적은 아닌 오늘의 뉴스 였습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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