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키친 창밖으로 아주 가느다란 초승달 모양의 초선이 눈썹달을 잠깐 보긴했는데.. 바람도 차고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이상 기후의 캘리포니아 비말뜨락입니다.
뽕나무 (Morus alba) 잎을 따다가 뽕잎밥을 할까~ 뽕잎나물을 할까.. 그러기엔 양이 작은 것 같아 망설이다 관둡니다. 뽕나무의 꽃말은 '지혜, 봉사, 못 이룬 사랑' 이라고 합니다.
통으로 된 파인애플을 잘라 덩어리 햄과 뽕잎 줄기를 함께 30~40분 삶으면 햄이 부드러워 지면서 맛이 좋습니다. 생뽕잎에 아무거나 좋아하는 것들을 놓고 둘둘말아 햄 삶아낸 파인애플과 다시 한번 쪄내면 영양가도 좋을 것 같은 뽕잎쌈이 됩니다.
예전집 비말뜨락에는 3 종류의 뽕나무들이 앞뒷뜰에 몇 그루가 있었는데 갸들이 뽕나무인 줄 모르고 처음 몇 해 동안은 쓸데없이 빨리 자란다며 베어버리기 바빴습니다.
뽕나무 (Morus alba) 꽃말은 그 지닌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반영한다는데 오랜 역사동안 누에의 먹이로 사용되며 비단 생산의 기초가 되어오는 과정에서 인류의 지혜와 연관 지어져 있다고 합니다.
중국 고대 문헌에서는 뽕나무가 지혜로운 식물로 자주 언급되었으며, 다양한 용도를 발견하고 활용한 인간의 지혜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또한 뽕나무는 다양한 용도로 인간에게 봉사해온 나무라고도 합니다.
뽕나무 잎은 4~5월 사이 어린 새순이나 연한 잎사귀는 따다 식용으로 먹기도 하는데 주로 나물로 무쳐먹든가 뽕잎밥을 합니다. 조금 질겨진 뽕잎은 햇볕에 말려서 차로 마시기도 하며 당뇨병에도 좋다고 하네요. 비말네는 찹쌀밥에 뽕잎을 얹고 밥을 합니다.
2025년 4월 26일 아직은 좀 여린 듯한 비말뜨락 뽕나무가 열심히 하늘을 향해 키를 뻗어 올립니다. 그래도 아직은 아직이라 오늘의 색바랜 편지방 새글 '뽕나무의 꽃말은' 에 얼굴 마담으로 만족합니다.
뽕나무 열매는 '오디' 또는 '멀베리' 라고 부르며 맛이 달달합니다. 익어가면서 빨간색으로 변하고, 잘 익으면 짙은 보라색이 됩니다. 일반 식용재료만이 아니라 약재로도 쓰이는데 비말네는 뽕나무 뿌리까지 캐서 달여 먹기도 했습니다. 오디에는 비타민 A, 칼륨, 칼슘이 많다고 하네요. 뽕나물도 그냥 한국 양념들로 무쳐 먹는데 사진은 양파 짠지를 넣고 해본 겁니다.
뽕나무 잎은 누에의 주식이기 때문에 비단을 얻는 데 필수적이라고 하는데 처음 비말뜨락의 나무가 뽕나무인 줄 모르고 누에가 송충이인 줄 알고 두 바보가 죄다 쓸어 버렸습니다. 예전 집 비말뜨락 뽕나무는 4월 초에도 잎이 무성했는데 요즘은 드디게 자라네요.
뽕나무 (Morus alba) 의 꽃말은, 지혜, 봉사, 못 이룬 사랑.. 혼자 잘나고 혼자 봉사하고 혼자 아쉬운 듯한 삶의 여정길에서 '오늘은 뭐 먹지?' 입맛만 다시면서 흥칫뽕 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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